한국에서 미국 생활을 준비 하려다 보면 아무래도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집을 구하려고 질로우 닷컴이나 렌트 닷컴에 들어 가서 삐까뻔쩍한 집을 보며 감탄하다가, 구글 로드맵으로 해당 st를 보면 허름하기 짝이 없는 집이 즐비한 경우도 많은데, 사진과 현실의 괴리를 보면 볼수록 집은 꼭 가서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곤 하지요. 이런 일을 계속해서 반복하다 보면 결국 거의 모든 것을 미국에 가서 해결하겠다는 마음이 되기 쉬운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준비 해야 할 것들이 있으니 꼭 미리 챙겨 보아야 합니다.
그럴 때에 가장 잘 정리 된 자료가 보통 미국 한인교회의 정착가이드입니다. 교회라고 하면 싫어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인교회는 한인이 미국에 정착하기에 가장 큰 도움을 주는 단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모든 것을 최근의 한국과 비교하여 설명 해 주기 때문에 더 자세하고, 알기 쉽다는 것이 장점이지요.
제가 가는 지역의 한인교회에서 만든 정착가이드 목차 일부입니다. 생활비에서부터 자녀 교육을 위한 학군 정보, 어느 초등학교를 한인들이 선호하고 어떤 초등학교가 한인들이 보기에 굉장히 나쁜지, 현지인과 한인의 기준 차이까지 예를 들어 가며 아주 상세하게 설명 해 줍니다. 성인이 할 수 있는 영어 공부방이나 쇼핑의 경우에도 한인 취향에 맞는 쇼핑센터가 어디이고 가격은 어떤지 모든 것을 한국과 비교하여 설명 해 줍니다.
이런 정착 가이드는 대부분의 지역 한인교회에서 다 가지고 있는데요. 처음 미국 땅을 밟는 순간부터 운전면허, 계좌개설, 혹은 살고자 하는 동네를 선택 할 때에도 어떤 아파트의 평이 어떤지, 어떤 타운하우스의 집주인이 한인을 선호하고 우호적인지 까지 생활에서 나오는 디테일한 자료들이 들어 가 있습니다. 특히 한국인들이 미국에 가서 놓치기 쉬운 마당 잔디 관리비, 디파짓 차감 비율까지 상세하게 설명 해 주므로 종교가 다르더라도 한번쯤 꼭 다운받아 보아야 할 것이 교회의 정착가이드입니다.
최근에는 네이버 카페나 다음 카페, 카카오톡 등 여러 가지 매체나 SNS가 많아서 자료를 찾기 쉽다고 합니다. 하지만 내가 가는 지역이 소도시일수록, 그리고 한인이 적을수록 이런 디테일한 자료는 카페같은 곳에서 찾기 어려운데요. 미국은 주마다, 카운티마다 환경이 크게 차이 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작은 도시일수록 한인들이 뭉쳐서 자신의 경험을 집대성한 자료를 꼭 받아 보아야 할 것 입니다. 대부분 교회 홈페이지에 자료가 링크되어 있으니 별도의 컨텍 없이 부담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